경찰차와 구급차가 연이어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고, 구급대원이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어제(22일) 오전, 이 아파트 16층에서 초등학교 5학년 11살 김 모 군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김 군은 등교시간에 학교 대신 이곳을 홀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숨지기 전 김 군은 일기 형식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두 학생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이 학생들 때문에 답답해서 살기 싫다, 학폭은 너희가 한 것이다, 평생 속죄하면서 살라고 적었습니다.
여기엔 함께 학교를 다닌 학생들의 이름을 남겼고, 학교 폭력과 관련해 이들을 원망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김 군 어머니/음성변조 : "유서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왜 그랬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어요. 대학 가는 것도 교복 입은 것도 다 보고 싶었는데…"]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 어머니에게 학교 측은 김 군과 학생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단순한 다툼에 아들이 갑자기 숨졌다는 걸 어머니는 납득하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김 군 어머니/음성변조 : "그런 관계에서 바로 그 다음날 목숨을 끊는다는 거는 저는 이해 안 가거든요. 그냥 그전에 무엇인가가 있었기 때문에."]
[김군 어머니 : 어느 순간부터 밥 양이 줄더라고요. 돌이켜보니까 그게 내가 힘들다는 사인이었던 것 같아요.]
가족들에겐 미안하다며, 울지 말라고 적었습니다.
사랑한다고도 했습니다.
[김군 어머니 : 겁이 많았던 아이거든요. 이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OO이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어제 아침 8시 30분쯤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근처 초등학교에 다니는 김군이었습니다.
김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과 학교 측은 유서에 적힌 학생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김 군과 관련해 학교폭력이 신고된 건 없었다면서, 친구들을 상대로 괴롭힘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관련 학생들에 대해서 지금 다 파악하고 상담하고 있는 중이에요. 묵과했거나 은폐했거나 이런 사실은 없어요."]
경찰은 유서 말고도 학교폭력 의심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 군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교육청에서도 지금 나오시고, 학교 입장에서는 당장 인터뷰를 하거나 드릴 수 있는 말씀이 현재는 없어요.]
김군의 가족은 학교폭력 여부가 밝혀질 때까지 발인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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