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성분의 패치 제품들입니다.
손쉽게 피부에 붙이는 형태로 병원 처방을 받으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환각성과 중독성이 매우 강해 18세 미만에 대해 투여 금기를 규정하고 있지만, 처방은 가능합니다.
[양성준 / 식약처 대변인실 연구관 :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로 말기 암 환자나 척추질환 등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대표적 부작용으로 인지기능 장애, 의식이 흐려지는 섬망, 환각이 알려져 있으며, 과량 투여 시 호흡저하로 인한 질식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18세 미만 1,400여 명이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았는데, 환자 1인당 처방 건수와 처방량이 꾸준히 증가세입니다.
여기에 SNS 등을 통한 불법 유통까지 더해지며 젊은 층의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펜타닐 부작용 경고 유튜브 방송 : 은박지에 파스같이 생긴 걸 붙여서 피우는 형태인데…뼈가 부서지는 느낌과 체온이 다 떨어지고 온몸에 끓는 기름을 들이붓는 느낌….]
국내 청소년에서 펜타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정황은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초, 중, 고등학생 만7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10.4%가 최근 1년 이내에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적 있고, 대부분 병원에서 처방받아 구매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김성벽 /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 : 청소년들에 대한 처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혹시라도 과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해서….]
청소년 10명 중 1명은 마약류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40%는 음란물과 폭력물 등 성인용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는 4년 전 조사에 비해 두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7천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실태조사는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2년마다 실시된다. 올해 처음으로 환각성 약물 사용, 온라인 도박성 게임 이용 경험 등 문항이 추가됐다.
◇ 펜타닐 구매방법 대다수 '병원 처방'…타인에게 얻은 경우도 9.6%
청소년의 마약류 진통제(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은 10.4%, 환각성 물질인 식욕억제제(나비약) 복용 경험은 0.9%인 것으로 조사됐다.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우 구매 방법은 주로 '병원에서 처방받아서'라는 응답이 94.9%로 가장 높았으나, '다른 사람(성인)에게 얻어서' 구매한 비율도 9.6%나 됐다.
펜타닐은 암 환자나 수술 환자 등 고통이 극심한 환자에게 투약하는 마약성 진통제다.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80배 이상 중독성과 환각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서는 펜타닐에 취한 젊은이들이 좀비처럼 걸어 다니는 영상이 퍼지기도 해 '좀비 마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만 18세 미만의 비암성 통증에 처방하지 않아야 하며, 마약류 진통제의 투여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 최초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내년 조사에서는 마약류 진통제의 처방량, 사용처, 타인에게 넘겨줬는지 여부 등까지 더 자세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고등학생의 음주 경험은 13.7%로 2020년(11.6%)보다 증가했고, 흡연 경험은 4.2%로 2020년(4.6%)보다 소폭 줄었다.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로 말기 암 환자나 척추질환 등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대표적 부작용으로 인지기능 장애, 의식이 흐려지는 섬망, 환각이 알려져 있으며, 과량 투여 시 호흡저하로 인한 질식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18세 미만 1,400여 명이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았는데, 환자 1인당 처방 건수와 처방량이 꾸준히 증가세입니다.
여기에 SNS 등을 통한 불법 유통까지 더해지며 젊은 층의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펜타닐 부작용 경고 유튜브 방송 : 은박지에 파스같이 생긴 걸 붙여서 피우는 형태인데…뼈가 부서지는 느낌과 체온이 다 떨어지고 온몸에 끓는 기름을 들이붓는 느낌….]
국내 청소년에서 펜타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정황은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초, 중, 고등학생 만7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10.4%가 최근 1년 이내에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적 있고, 대부분 병원에서 처방받아 구매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김성벽 /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 : 청소년들에 대한 처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혹시라도 과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해서….]
펜타닐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낯선 마약이었으나 병원에서 쓰기 시작하면서 그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는 806만 건이었으나, 2022년에는 1천411만 건으로 약 175% 증가해 펜타닐 처방량이 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른바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 등 마약 오남용 문제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타닐 문제는 특히 미국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10만명 중 80% 이상이 펜타닐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내 18~45세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인 셈이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 한 도시에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14세 소년을 포함한 중·고등학생 3명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잇달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가 펜타닐 오남용으로 숨진 사고는 미국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6월 서울 한 지하철역에 있는 화장실에서 당시 19세였던 A군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A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군의 사인은 '펜타닐 급성중독'으로 판명 났다.
이른바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 등 마약 오남용 문제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펜타닐 관련 마약 사범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에는 경남과 대전에서 펜타닐을 불법 처방하거나 투약한 수십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처방전만 있으면 펜타닐을 구할 수 있는 국내법의 허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내법 미비로 펜타닐 중독자들이 처방이 쉬운 병원을 찾아다니는 현상을 모두 막기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펜타닐이 말기 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이기 때문에 실제 진통제로 사용됐는지, 불법으로 사용됐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일부 제도는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마약 단속·관리 인력도 부족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갈수록 확산하는 펜타닐 오남용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2023년 제5회 마약류 대책 협의회'에서는 펜타닐 국내·외 동향 및 관리 방안을 심층 논의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마약 오염국으로 전락할지, 마약 청정국으로 복귀할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라며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강력한 마약류 대책을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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