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미국 미네소타주 앨리슨 테니슨(34)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정액 알레르기(Semen allergy)를 겪고 있어 성생활이 고통스럽다는 여성 앨리슨 테니슨(34)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내 피부가 정액에 닿으면 화끈거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게다가 테니슨은 혈액 응고 장애를 앓고 있어 임신도 어렵다. 그는 "나는 항상 아이를 갖고 싶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건강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함께 임신할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매체 더선에서도 정액 알레르기를 앓는 미국 콜로라도주 여성 클로이 로위(20)의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로위는 "정액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빨갛게 변한다"며 "3시간 동안 오른쪽 얼굴이 마비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질에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 로위는 "질이 화끈거리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결국 질에 염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액 알레르기가 피부병이나 성병과 증상이 비슷해 의사들마저 종종 오진하기도 한다. 정액 알레르기는 정액이 몸에 닿았을 때 ▲피부 화끈거림 ▲두드러기 ▲피부 마비 ▲생식기 가려움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 등을 유발한다.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급격하게 진행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단시간 내 여러 장기를 침범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호흡 곤란으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위험이 있다. 단로스 증후군(Ehlers Danlos Syndrome)을 앓을 때 특히 정액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단로스 증후군은 유전성 결합조직 장애의 일종으로 콜라겐 유전자의 이상으로 인해 쉽게 멍이 들고, 피부 조직이 약해지는 특성이 있다. 단로스 증후군인 사람의 피부에 정액 혈장에 존재하는 당단백질이 닿으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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