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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면

2차전지 주가, 엮이기만하면 폭등? 350%주가 상승 주인공은?

by KS지식 - 건강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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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주가 어디까지 상승하나?

2차전지 투자시 유의점은?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사업목적에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업목적을 추가했다는 이유로 2차전지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폭등하는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목적 추가나 변경이 주가 부양에 이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업목적 변경으로 주가 급등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차전지를 사업목적에 추가한 코스닥 상장사는 16개다. 사업목적 변경을 예고한 곳까지 합치면 20여 개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까지 합치면 올해 1분기 90여 개 기업이 사업목적에 2차전지를 추가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주가는 사업목적 변경 소식이 나오자마자 폭등하고 있다. 새로운 2차전지 관련주를 찾으려는 개미들과 주가 부양을 노린 투기적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그릴 제조업체 자이글은 올해 주가가 358% 올랐다. 코스닥지수 상승률의 10배에 달한다. 자이글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2차전지 셀 및 소재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넣었다.

통신장비 업체 중앙디앤엠(상승률 333%), 정보기술(IT) 솔루션 업체 율호(110%), 전자부품 업체 아이엠(90%) 등도 비슷한 이유로 올해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앙디앤엠은 2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를, 율호는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커지는 ‘투자주의보’

바이오업체인 선바이오는 지난 14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을 예고한 직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테라사이언스도 13일 2차전지·리튬 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시하자 이튿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테라사이언스는 지난 10년간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랐다.

사업목적 추가 없이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보도나 발표에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마저 나오고 있다. 이화그룹 계열사인 이아이디, 이화산업, 이화전기는 이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최근 미국 네바다 리튬 광산 현장을 실사했다고 발표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엔터테인먼트업체 초록뱀이앤엠도 2차전지 관련 화학 사업부가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사업부는 지난해 1억2435만원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사업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목적만 추가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업목적 추가는 어떤 사업을 하겠다는 의미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자금 조달을 앞두고 사업목적 추가에 나선 사례도 있다. 아이엠, 아이텍, 자이글, 중앙디앤엠, 하이소닉 등은 최근 사채발행 또는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했다.

상당수 기업이 적자 상태에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올해 1분기 사업목적에 2차전지를 추가한 16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11개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브이첨단소재가 급등세다. 에코프로그룹, 포스코그룹 등 2차전지 테마 열풍에 소재주 역시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9시 8분 이브이첨단소재(11,660원 ▼ 2,100 -15.26%)는 전일보다 1970원(14.32%) 오른 1만5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이날 종가가 직전일 종가(1만3760원)보다 상승할 경우 20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주가가 계속 오른 탓이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이달 들어 투자주의·경고·위험종목을 연달아 지정받았다. 지난 12일에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급등해 거래가 멈췄다.

 

지난 14일에도 투자위험종목으로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하지만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또 상한가로 직행했다.

지난 2004년 2월 설립된 이브이첨단소재는 연성회로기판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2010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11월 리튬플러스에 탄산리튬을 공급한 이후 리튬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말 국내 C사와 수산화리튬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2차전지 수혜주 중에서도 리튬 관련주로 부각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배터리 전자석탈철기(EMF) 1위 대보마그네틱이 경영권 매각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연초 대비 가파르게 오르면서 적정 가격을 두고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보마그네틱 측은 매각 주관사 삼정KPMG와 최근까지 진행하던 매각 관련 모든 일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초 대비 크게 뛰면서 매각 가격을 두고 원매자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보마그네틱의 주가가 최근 주당 7만8000원대, 시가총액은 61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연초 주가(6만2000원대)에 비해 25% 이상 올랐다. 경영권 매각 소식이 알려진 지난 3월엔 상장 이후 최고가인 9만6000원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상장 이후 최고가다. 매각 지분 가치도 시가 기준 1300억원 이상으로 치솟았고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어 거래 가격은 3000억원까지 거론됐다.

 

지난해부터 고순도 하이니켈 양극재용 수산화리튬 임가공 등 신사업도 본격화한 상황에서 경영권 변동이 기존 공급 계약과 신규 발주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보마그네틱은 최근 충북 음성 공장에 12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용 소재 임가공을 위한 설비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4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준각 대보마그네틱 대표는 보유 지분 22.26%를 포함해 경영권 지분 45.3%를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3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됐다. 회사가 지난 3월 예비입찰을 진행할 당시 다수의 후보들이 인수 의향을 보여 흥행 가능성도 엿보였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국내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산은·유진프라이빗에쿼티(PE)를 비롯해 한솔제지 등 4곳은 이후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됐다. 이후 회사는 이달 초 후보들을 대상으로 인수 제안을 받아 매각 일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았고, 경영권 매각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이 중단되면서 기존 이준각 대표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보마그네틱은 2020년 아들 이상익 부사장이 이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자리에 취임해 2세 경영 체제로 들어서는듯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이상익 부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사임했고 보유 지분 87만8763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하면서 회사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대보마그네틱은 원료에 함유된 철(Fe), 비철금속을 제거하는 탈철기 공급 업체로 1976년 설립되어 2018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고객사는 세계 최대 음극제 업체인 비티알(BTR), 샨샨(ShanShan), 비야디(BYD), 삼성SDI,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이다. 전기차 시장 초기에는 양극재 및 음극재에서만 탈철 공정을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전구체와 셀에서도 탈철 공정이 추가돼 EMF 사업군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086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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