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후 쏟아지는 미디어의 관심에 정중한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전 평범한 운동선수일 뿐”이라며 각종 방송과 광고 출연 제의도 모두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은 13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써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잘 마치고 돌아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인터뷰·광고 등이 들어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라면서도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면서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와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며 “저에 대한 것들이 궁금하시어 모든 시간에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려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든다”고 말했다.
안세영이 지난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에 키스를 하고 있다. /뉴스1
안세영은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며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을 해 안정을 취하고 싶다”고 했다. 말미에는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며 “제가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특히 개인전에서는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포기하지 않아 끝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정상에 오른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탄생한 여자 단식 우승이다.
안세영은 귀국 후 정밀 검진을 한 결과 오른쪽 무릎 근처 힘줄이 일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는 최대 5주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 다음은 안세영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안세영입니다.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입니다. 그리고 한분 한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번에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 많이 들어왔습니다.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입니다.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입니다.
저의 소식, 저의 모든 것들이 궁금하시어 모든 시간에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리어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합니다.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을 하여 안정을 취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혹시 저의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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