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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면

BTS 10주년 페스타 40만명이 갔다온 자리 쓰레기는 제로? 수준높은 시민의식 보여준 공연행사장?

by KS지식 - 건강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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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불꽃이 연달아 밤하늘을 수놓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가득 메운 인파의 탄성이 터졌다.

 


18일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전날 밤 BTS 10주년 페스타가 끝난 뒤 깨끗하게 정리된 현장 사진과 쓰레기봉투를 들고 귀가하는 아미(BTS 팬클럽)를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한 트위터리안은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고 거기에 쓰레기를 담아가는 아미들”이라며 “감탄하는 친구를 보니 내 어깨가 으쓱”이라고 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쓰레기를 다 가방에 들고 왔다”며 “12시간 동안 쓰레기통이 아닌 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아미를 보지 못했다”고 적었다.

불볕더위에도 낮부터 긴 시간 기다려 불꽃놀이를 가까이서 본 방탄소년단(BTS)의 팬 '아미(Army)'도, 선선해진 저녁 불꽃놀이를 보러 나와 멀찌감치서 장관을 구경한 시민도 환호와 박수로 BTS 데뷔 10주년을 축하했다.

17일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BTS 10주년 페스타'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8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불꽃놀이였다.

 

불꽃놀이에 맞춰 방탄소년단의 대표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달궜다.

BTS 데뷔 1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10' 형상의 불꽃이 터질 때는 팬과 시민이 탄성을 지르며 고조된 분위기를 만끽했다.

멤버 정국은 녹음된 내레이션으로 "까만 밤을 아름답게 빛내는 불꽃처럼 아무것도 없었던 저희를 빛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오전 11시부터 행사장에 나와 축제를 즐겼다는 이주희(13)씨는 "더위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며 웃었다.

5년차 아미라는 김소희(30)씨는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가수들이 팬들을 위해 이런 대규모 행사를 하는 게 드문 일인 것 같아 눈물이 날 뻔했다"고 했다.

공원에서는 아미뿐만 아니라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시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딸과 함께 불꽃놀이를 즐긴 김형선(46)씨는 "지축을 울릴 정도로 너무나 장관이었다. 딸이 불꽃놀이를 보는 게 이번이 처음인데 벅찬 감정을 느꼈고 환상적이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2년차 아미인 조수진(39)씨는 남편과 함께 불꽃놀이를 즐겼다. 그는 "아미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행복했다. 스타가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이렇게 표현해줘서 자랑스럽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불꽃놀이를 포함해 이날 BTS 데뷔 10주년 행사에는 주최측과 경찰 등의 추산으로 외국인 12만명을 비롯해 40만명이 몰렸다.

여름밤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다행히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꽃놀이가 진행되면서 안전요원들은 난간에 기대는 시민에게 안전거리를 확보해달라고 확성기로 안내했다. 오후 8시34분께엔 인파로 혼잡이 심해지자 아예 공원 일대의 출입을 막았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 경찰과 안전요원은 시민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인근 여의나루역 출입구를 때때로 통제하기도 했다.

종일 40만명의 인파가 지나간 자리가 쓰레기 등으로 지저분해졌을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팬과 시민은 머문 자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귀갓길에 오른 모습이었다. 인파로 가득 찼던 공원의 잔디밭은 대체로 깨끗해 성숙한 팬심과 시민의식을 실감케 했다.

이날 행사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행사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멤버 RM(김남준)이 직접 현장에서 팬클럽 아미(ARMY)와 소통하는 코너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진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로 진행됐다.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방탄소년단의 10년 역사를 담은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포토존으로 완성된 '방탄 가족사진전', 인터랙티브 이벤트 '브링 더 송: 나만의 BTS 플레이리스트',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관람하는 'BTS 라이브 스크린' 등으로 구성돼 아미들이 직접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이벤트들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날 다양한 국가에서 BTS 페스타를 위해 한강을 찾았다. 베트남에서 왔다는 제이미씨는 "2014년부터 방탄소년단의 팬이었는데 2015년부터 항상 BTS 페스타에 참여했었다"라며 "이번에는 더 크게 다양한 부스들이 마련돼 더 볼 게 많아졌다"라고 얘기했다. 회사에서 아미로 뭉쳐 'BTS 페스타'를 찾았다는 정나리씨, 이경미씨, 하루카씨도 이번 'BTS 페스타'에 대해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다 참석하지 못해서 더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밝혔다.

 

오후 5시 행사장 내 아미라운지에서는 RM이 직접 무대에 올라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코너를 진행하면서 팬들과 소통했다. 이때 RM은 팬들이 보내온 사연을 소개하면서 "(팬들 중) 어린 학생이 사회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방탄소년단과 함께 해줘 감사하다"라며 "저도 멋있는 직장인으로 잘 살아보겠다"라고 10년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의미를 더했다. 일정으로 인해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정국과 뷔는 깜짝 전화 통화로 팬들과 소통에 나서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아울러 RM은 "내년 이맘때 쯤을 생각해봤는데 (현재 군복무 중인) 진 형이 가장 먼저 복귀를 하더라"라며 "15주년, 또 20주년에는 제가 어떤 감정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장담은 못하지만 여러분을 늘 사랑하고 있을 거다, 모든 아미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정점은 8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불꽃 놀이였다. 이날 팬들은 30분간 펼쳐지는 대규모 불꽃쇼를 보며 환희에 가득찬 표정을 지어보였다. 


불꽃쇼 후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BTS 페스타 이후에는 수십만명이 다녀갔음에도 깨끗하게 정리된 한강 모습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지저분한 모습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말끔히 정리된 모습으로 아미의 품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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