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10년 뒤 기억력·사고력이 떨어질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장애는 건강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수면 시간이 길더라도 깊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을 아무리 자도 졸린 ‘과수면증’ 등도 수면 장애에 해당한다.
크리스틴 야페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신경학과 교수 연구팀은 30~40대 526명(평균 40.1세)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11년 간 이들의 수면 시간과 질을 관찰한 결과다.
실험 참가자들은 1년 간격으로 손목 모니터링 기기를 착용하고 실제 수면시간을 쟀다.
이때 깊은 잠을 자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면 중 몸을 뒤척이는 정도를 계산했다. 참가자들은 기상 전후 ‘수면 일기’를 작성하고 0~21점으로 수면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동시에 기억력·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그 결과, 11년간 수면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고한 175명 중 44명은 10년 후 인지 능력이 저하됐다. 반면 수면 장애를 거의 겪지 않은 176명 중에서 인지 능력이 저하된 사람은 10명에 불과했다.
참가자 연령·성별·인종·학력 등을 반영해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면 장애를 가장 적게 겪은 그룹보다 수면 장애를 가장 많이 겪은 그룹의 인지 수행 능력이 감소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수면의 질이 평균 수치를 기록한 중간 그룹의 인지력은 수면 장애를 거의 겪지 않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수면의 양과 질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중년 시기 인지 능력과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는 거의 없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30대 중반~ 40대 후반의 참가자가 겪는 수면 장애가 11년 후 기억력과 사고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위에 렝 박사는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징후가 증상이 시작되기 수십 년 전부터 뇌에 축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생애 초기부터 수면과 인지의 연관성을 이해해야 한다”며 “수면의 양보다는 질이 중년의 인지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에 온라인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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