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골든 데이’가 펼쳐진다. 한국 선수단은 축구와 야구를 필두로 양궁·배드민턴·역도·클라이밍 등에서 ‘금빛 피날레’를 준비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남자 축구 숙명의 한일전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 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우승의 쾌거를 이룬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과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이 일본 격파의 선봉에 선다. 특히 정우영은 준결승까지 7골을 몰아치며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황 감독은 “이유를 막론하고 승리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도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올라 이날 오후 7시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2018 자카르타 대회와 2019 프리미어12에 이어 이번 대회 1라운드(0대4 패)도 져 3연패를 당한 한국이 결승에서 대만전의 악몽을 끊는다면 대회 4연패와 함께 통산 6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게 된다.
한국 양궁은 이미 금메달 한 개를 확보했다.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22·광주여대)과 ‘막내 에이스’ 임시현(20·한국체대)이 금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소채원(26·현대모비스)은 여자 컴파운드 결승에 진출해 조티 수레카 벤남(인도)과 맞붙는다. 남녀 단체전 등 컴파운드 종목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확보한 인도의 싹쓸이 우승을 막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이 출전하는 여자 역도 최중량급(87㎏ 이상)과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20·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서울시청)이 등반에 나서는 여자 콤바인(리드·볼더링) 등도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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