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파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중동 지역에 격렬한 전쟁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도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양측 사망자도 530여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자국을 기습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를 파괴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결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내부에 침투한 적병력이 대부분 제거되면서 하마스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의 1단계가 마무리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 총리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고, 외부로부터의 연료 및 물품 전달도 차단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공보실을 통해 가자지구내 군사제한구역 설치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겨냥한 이스라엘 군사작전의 시점이나 규모는 아직 불투명하다.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에 인질이 된 민간인과 군인이 많다는 점이 향후의 전쟁과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고, 무장대원들을 침투시킨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인 50여명을 포로로 잡고 다수의 민간인을 인질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군사 조직 대변인은 7일 자정이 지나 방송된 자료에서 하마스에 붙들린 이스라엘인의 전체 숫자가 수십명보다 "여러 배는 많다"면서 인질들을 가자 지구 전역에 분산 수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보건부를 인용, 이스라엘에서 300명이 넘는 주민이 숨지고 최소 1천50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당국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232명이 죽고 1천700명 가까운 주민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포성과 공습 사이렌이 뒤섞인 도시는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대규모 로켓공격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 군당국은 현재 최소 7곳에서 분리 장벽을 넘어 진입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과의 교전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민간인들이 인질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의 모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을 끝내는 위대한 날"이라며 포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공격에 따른 사상자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은 남부 지역의 민간인 이동을 금지하고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적은 전례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국민은 군과 사령부 지시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전쟁 중이며 승리할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즉각적인 보복에 착수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보복전에 수천 명의 예비군이 동원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동 지역에 드리운 전운이 다시 짙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하마스를 규탄하는 가운데 이란이 이번 공격을 지지하고 나섰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자위권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년 만에 최대 규모 공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들에게 모든 적절한 지원 수단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오늘 아침,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격에 대해 얘기했다. 미국은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끔찍한 공격을 비난한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나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들에게 모든 적절한 지원수단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테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고, 이스라엘은 자신과 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 같은 상황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적대 세력에 경고한다"며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철통 같고 확고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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